가을이 되면 붉은 물결로 수놓아지는 아름다운 꽃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꽃무릇과 상사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가을 꽃입니다. 이 두 꽃은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꽃무릇과 상사화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이들의 매력을 살펴보겠습니다.
꽃무릇과 상사화의 기본 정보
꽃무릇과 상사화는 모두 수선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무릇은 '석산'이라고도 불리며, 상사화는 'Magic Lily' 또는 'Resurrection Lily'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두 꽃 모두 잎이 없는 꽃대 위에 꽃이 피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그 외의 여러 가지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꽃 색깔과 생김새
꽃무릇은 짙은 주홍색 꽃을 피우며, 꽃잎이 가늘고 깊게 갈라져 있습니다. 꽃술은 꽃송이 바깥으로 뻗어나와 화려한 느낌을 줍니다. 반면, 상사화는 연한 보라색 또는 분홍색 꽃을 피우며, 꽃술이 꽃송이 안에 다소곳이 자리잡고 있어 차분한 느낌을 줍니다.
개화 시기
꽃무릇은 9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하여 가을의 시작을 알립니다. 반면, 상사화는 7월 말에서 8월 초에 피어나 여름의 끝자락을 장식합니다. 이처럼 개화 시기에서도 두 꽃은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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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과 꽃의 관계
상사화는 봄에 잎이 먼저 돋아나고 여름에 꽃이 피는 반면, 꽃무릇은 꽃이 먼저 피고 나서 잎이 돋아납니다. 꽃무릇의 잎은 꽃이 진 후에 나와 겨울을 나며, 상사화의 잎은 꽃이 피기 전에 말라버립니다.
주요 서식지와 군락지
꽃무릇은 주로 사찰 주변이나 산기슭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특히 전남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전북 고창 선운사 등이 유명한 군락지입니다. 상사화도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지만, 꽃무릇에 비해 군락을 이루는 규모가 작습니다.
꽃말과 전설
꽃무릇의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스님과 꽃의 관계를 비유한 것입니다. 상사화의 꽃말은 '그리움'으로,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운명을 담고 있습니다. 이 두 꽃의 전설과 꽃말은 그들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가을이 되면 붉은 물결로 수놓아지는 꽃무릇과 상사화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그들의 차이를 알고 보면 더욱 흥미롭고 매력적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이 두 꽃을 찾아보며 그들의 아름다움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요?